악몽을 꾸는 것 같은데 깨워줄까? 강아지 잠꼬대 이유와 의미

잠을 자고있는 미니비숑. 꿈속에서는 산책을 하고있다.

강아지와 함께 살다 보면 나른한 오후에 강아지와 함께 자다가 강아지가 낑낑대는 소리에 깨는 경험이 가끔 있을 것이다. 강아지가 잠꼬대하는 것을 보면 무언가에 도망치며 달리듯이 팔다리를 휘저을 때도 있고 가끔은 멍멍 짖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혹시나 악몽을 꾸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곤 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악몽을 꾸는 것을 상당히 두려워한다. 꾸고 나면 잠을 잔 것 같지도 않고 진이 다 빠지곤 하기 때문이다. 나의 반려견이 똑같이 잠을 잘 때 악몽을 꾼다면 당장 그 꿈에서 탈출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먼저 들지 않을까 싶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괴로울까 봐 흔들며 깨워주곤 했었는데 사실 깨워줄 필요가 없다!  이번 포스팅에서 그 이유를 알아보자.

잠을 자고 있는 흰색 포메라니안.

강아지의 수면 패턴은 사람과는 다르다!
우선, 강아지를 키울 때 사람을 키우듯, 사람의 마음에 대입하여 키우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자.
- 사람의 수면은 크게는 렘수면과 딥 슬립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 상태를 번갈아가며 반복하게 되어있다. 대체적으로는 딥 슬립을 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사람은 이 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렘수면 상태는 얕은 잠 상태라고 보면 되는데 흔히 알고 있는 꿈을 꾸는 현상이나, 잠꼬대를 하는 행동 등은 모두 렘수면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 강아지는 사람과는 다르게 수면 중 80%가 렘수면 상태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자는 동안 꿈을 꾸며 팔다리를 휘젓기도 하고 하울링을 하며 몸을 움찔거리고 짖기도 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강아지의 특성상 행복한 기억을 저장하고 습관화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꾸는 꿈에 악몽은 잘 없다고 한다. 짖거나 다리를 움직인다면 아마 주인과 즐겁게 노는 꿈을 꾸는 것이 아닐까? 따라서 억지로 깨워줄 필요는 없는 듯하다.

산책하는 꿈을 꾸고있는 렘수면중의 갈색 토이푸들이다.

- 앞서 말했듯이 딥 슬립 동안에 휴식이 일어나기 때문에 렘수면이 수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아지는 휴식 시간이 굉장히 짧다고 볼 수 있다.
원래 많은 수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강아지(특히 새끼 강아지의 경우)는 오래 자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에 잠꼬대를 한다고 굳이 깨워줄 필요는 없고, 자는 동안 휴식을 잘할 수 있도록, 즉 딥 슬립을 할 수 있도록 조용한 환경과 푹신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조용하고 아늑한 침대 위에서 깊은 잠을 자는 포메라니안

지금까지 강아지가 잠꼬대를 하는 이유와 그에 따른 주인에 행동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강아지가 잠꼬대하는 모습은 알고 보면 상당히 귀여우니, 깨우는 것보다는 촬영을 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다.